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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자] 까만발 어머니의 사랑에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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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 가서 어머니나 아내의 발을 한번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이번 주에는 “환갑이 된 어머니의 생신상을 대접하고 싶다.”며 아침 도시락을 신청한 송정민(31·여)씨의 메시지가 ‘아침을 먹자’ 게시판을 훈훈하게 달궜다.

“서울신문을 통해 ‘아침을 먹자’ 캠페인을 오래 전부터 봤지만 글솜씨가 없어 신청을 망설였다.”는 송씨는 소박하고 솔직한 글솜씨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 밖에 “아침마다 집에 와서 함께 공부하는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따듯한 밥을 챙겨주고 싶어요(이윤신씨)” 등의 사연이 당첨됐다. 송정민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어린시절 부엌에서 연탄불을 땔 때였습니다. 집안 일을 도맡아 하는 엄마는 늘 발바닥이 까맣게 반짝 거렸습니다.

아빠랑 나는 ‘까만발’이라면서 별명까지 붙여주며 놀렸었죠. 그럴 때면 엄마는 그냥 빙긋이 웃었어요. 지금 저는 100일 된 예쁜 딸을 둔 엄마입니다. 양말을 신고 걸레질을 하다 보면 금방 젖어 맨발로 일을 했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발을 닦는데도 발이 정말 까매 지더군요.


이번 주 당첨자 이윤신씨의 아들 안순찬(왼쪽 첫 번째·10)군과 친구들이 8일 아침 배달된 도시락을 먹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까매진 내 발을 씻을 때마다 어린시절 엄마 발이 생각이 납니다.

지난 주말, 엄마랑 대형 할인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덧버선을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엄마 나 덧버선 하나 사야겠어. 웬 발이 그렇게 까매진데.”

엄마는 씩 웃으시면서 “너 전에 나보고 발 까맣다고 놀렸잖아. 이제 너도 왜 그런지 알겠니?”

엄마도 기억하고 계셨네요.“왜 그 때 일하다 보면 발이 까매지는 거라고 말 안했냐.”면서 머쓱하게 웃어버렸습니다.

가끔 남편의 발바닥을 쳐다보면,‘저 사람은 발 닦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어쩜 저렇게 발이 뽀얗고 하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까매져 있는 내발을 보면서 혼자서도 발이 부끄러워 자꾸 감추게 되네요.

이제 나이가 드셔서 뼈가 툭툭 튀어나온 엄마의 발이 제겐 정말 소중하답니다.2월 8일이 마침 엄마의 생신이에요. 이번 기회에 생신날 아침 밥을 선물할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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