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공무원 노조위원장 윤기춘(55)씨는 최근 김용서 시장을 찾아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깍듯이 예의를 표했다. 시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조기 발견한 덕분에 ‘제2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윤씨는 “시가 검진에 앞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1년짜리 단기보험에 가입한 덕분에 수술비 부담도 덜었다.”며 고마워했다.
윤씨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은 시청 공무원 가운데 무려 12명이 암 또는 암 의심판정을 받았다. 갑상선암 4명과 위암 2명, 대장암 1명 등 이들은 모두 수술을 마치고 현재 회복중이다.
건강검진은 건강보험공단에서 2년마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검진과는 별로도 “제대로 된 검진을 받도록 하라.”는 김 시장의 지시에 따라 실시됐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 5억원을 들여 2636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주대학병원과 성빈센트병원 등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검진결과 암뿐 아니라 위장질환 1704명, 간장질환 801명 등 모두 4381건의 질병이 발견됐다. 수술을 마친 직원과 가족들은 “시에서 건강검진의 기회를 마련해 주지 않았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