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7일 무능하거나 민원인에게 불친절한 공무원을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가 공직에 경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현장시정추진반을 도입한 데 이어 일선 자치구에서 적극 도입하는 제도라 주목된다.
구에 따르면 우선 3개월마다 업무 평가를 하고, 업무를 태만히 하거나 구민과 동료의 불신을 받는 직원은 현장업무처리 추진반에 배치하기로 했다. 민원을 상습적으로 지연해 처리하거나 직무태만, 상습적인 무단결근·지각 등 조직내 화합을 해치는 공무원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각 국·소장들이 1차로 선정하고, 업무능력 심의위원회에서 추진반에 배치할 공무원을 최종 선발한다. 필요하면 개인 소명의 기회도 줄 예정이다.
특히 1차 선정 과정에서 동주민센터(동사무소) 직원들도 전체 15개 동을 2개 권역으로 나누어 행정관리국장의 주관 하에 대상자를 선발하기로 했다.10명 이내의 인원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하고, 최종 명단에는 6급 이상 직원도 1명 이상을 반드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추진반은 3개월 동안 쓰레기·담배꽁초 무단투기 단속 등 기초질서 관련 업무와 노점상·주정차 위반 단속 등 현장 단속 업무를 지원하고, 인성향상교육을 받는다. 추진반 활동이 끝나면 업무능력 심의위원회가 이를 평가해 적격자는 희망부서에 배치하게 된다.3회 이상 부적격자로 선정되면 직위해제 후 직권면직 등 인사 조치를 할 예정이다.
구는 우선 이달 15일까지 각 과·동별로 첫 번째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21일까지 추진반 대상자를 선발하고,25일부터 추진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업무평가는 7월 말에 이뤄진다.
정동일 구청장은 “공직사회에 자연스러운 경쟁을 일으켜 조직의 성과와 효율을 높이고 일하는 공무원상을 만들기 위해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분기별로 추진반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