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골목형상점가’ 100개소 신규 지정…온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서울시, 외국인 관광객 택시 바가지요금 뿌리 뽑는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3년간 5만 129회 ‘현장행정’… 소아청소년 진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폭염에도 노원구는 쉼터·힐링냉장고로 ‘안전 최우선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도시공동체’ 성미산에 학교 신축 논란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서울 마포구에 자리잡은 높이 66m의 ‘동네 뒷산’일 뿐이지만, 이웃·자연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성미산은 ‘희망’과 ‘대안’의 다른 이름이었다.

공동육아로 싹을 틔운 주민운동의 씨앗이 2001년 산 정상에 배수지를 건설하려는 서울시에 맞서며 형성된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대안학교와 생활협동조합, 지역라디오 방송을 자체 운영하는 도시속 마을공동체로 탄탄하게 뿌리내린 곳이 성미산 자락이기 때문이다.

이런 성미산이 다시 한번 거센 개발의 바람에 휘말렸다. 지난해 한양대재단으로부터 성미산 자락의 부지를 인수한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이곳에 홍익초등학교와 홍익여중·고의 신축이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기념물 소쩍새·붉은배새매 등 서식

관할 마포구청은 지난달 20일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학교시설 이전을 추진 중인 성산동 산11-31 일대 2만 1485㎡를 체육시설에서 학교시설로 변경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마포구가 시설변경을 요청한 지역은 성미산 면적의 5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로 대부분 자연숲으로 이뤄져 있다.

이 지역은 최근 생태보존시민모임 조사에서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붉은배새매, 서울시 보호종인 꾀꼬리, 박새가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생태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서울시도 ‘비오톱(biotop)’ 1등급 지역으로 평가할 정도다.

주민들은 이곳이 개발될 경우 마포 지역의 유일한 자연숲인 성미산의 훼손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한다.

성미산대책위 김성섭 대표는 “교육수요가 생겨 학교를 신설하는 게 아니라 있던 학교를 이전해 온다는 게 문제”라면서 “주민쉼터이자 생태보고인 숲을 파괴해 학교시설을 짓는다는 것은 서울시가 표방하는 ‘녹색 시정’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이 기회에 학교법인 홍익학원 소유 부지를 서울시가 매입해 생태공원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로선 재원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도 일리가 있지만 문제는 막대한 매입비”라며 난색을 표했다.

마포구 “학교시설 제외하곤 모두 공원화”

서울시는 지난달 마포구 도시계획위원회가 제출한 시설변경 요청을 반려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11일 “학교 부지뿐 아니라 성미산 전체에 대한 종합계획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는 게 관련부서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포구 관계자는 “학교시설을 제외한 성미산의 나머지 10만 3000㎡를 모두 공원화하는 방안을 시와 논의 중”이라면서 “학교신축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자연훼손은 건축계획 승인 단계에서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미산대책위가 중심이 된 주민들은 학교시설 변경계획 철회와 전면 생태공원화를 요구하며 주민서명에 나서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설 태세다.

김성섭 대표는 “사태 해결의 모든 열쇠는 허가권자인 오세훈 시장이 쥐고 있다.”면서 “오 시장과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8-07-12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Leaders Today

오세훈 “청렴 확산, 서울시 중요 과제”

오스트리아 빈서 청렴 정책 홍보 IACA와 지방정부 첫 업무 협약 한국문화원 주최 ‘서울 인 빈’ 참석

마을버스 안 다니는 곳곳에 성동 ‘성공버스’ 달려갑

왕십리·성수 등 필수 공공시설 연결 셔틀버스 통해 교통 사각지대 보완 호평 속 5월 日 이용객 1800명 돌파 정원오 구청장 “주민 교통복지 실현”

고생한 구청 직원들에게 커피·포상금 쏜 종로

민선 8기 3주년 기념해 ‘사기 진작’ 커피차 이벤트·AI 활용 성과 조명 정문헌 구청장, 현충원 참배 시간도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