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등과 연계 여성일자리 알선
극심한 경기 침체로 여성들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직장을 잃는 가장들의 숫자에 비례해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광주시가 이런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시는 우선 여성 인력개발과 취업 촉진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 여성인적자원개발 조례를 최근 입법 예고했다. 조례는 남녀평등 고용과 여성사회참여 확대 지원 등을 담고 있다. 다음달 시의회 의결을 거친 뒤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원스톱 종합취업지원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창설했다. 최근엔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자치행정국의 한 팀을 줄여 ‘여성일자리창출팀’을 신설했다. 직장을 그만둔 지 오래된 여성과 국제결혼 이주 여성 등 취약 계층의 취업을 전담한다. 아울러 4대 중점 과제와 10대 시책도 마련했다. 4대 시책은 ▲일자리 창출 업무 시스템 효율화 ▲여성인력개발 인프라 확충 ▲여성의 취업 활성화 추진 ▲홍보와 성과 관리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민·산·관 관계자 20명 이내로 광주여성인력개발협의회를 구성, 자문기구로 활용한다.
지방중소기업청,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고용종합지원센터 등 여성지원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시간 취업 정보 제공과 일자리 알선을 꾀한다. 또 자치구별로 취업지원 기관을 확보해 구직 희망 여성들에게 취업 기회를 준다.
오는 9월엔 여성 취업·창업박람회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고, 기업인 강연회·세미나 등을 통해 일자리를 대폭 늘려 나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9-3-17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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