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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이 정책 홍보의 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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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지 이름 ‘녹색성장’ 본떠 영조의 청계천 준설 묻기도


국가공무원 시험에서 정부의 정책을 은근히 홍보하거나 대통령의 업적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돼 일부 수험생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채의 문제지 유형 이름은 현 정부가 한창 추진 중인 ‘녹색성장’을 본떠 지어졌다. 수험생에게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문제 순서가 서로 다른 문제지가 주어지는데, 문제지의 유형 이름이 ‘녹형’과 ‘성형’이었던 것.

한국사에서는 조선 21대 왕인 영조(英祖)가 청계천을 준설한 사실을 아는지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문제는 지난해 국가직 7급 공채에서도 나왔던 것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는 “문제지 유형부터 ‘녹색성장’으로 하더니, 대통령의 업적 중 하나인 청계천 복원과 관련한 문제도 시험에 나왔다.” “문제를 읽지도 않고 보기에 청계천이 있어서 무조건 답으로 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월 치러진 행정·외무고시의 문제지 유형 이름은 한창 화두인 ‘경제위기극복’을 본떠서 지어졌고, 지난해 국가직 9급 공채 때는 행정자치부가 행정안전부로 바뀐 것을 알리려는 듯 ‘행정안전’이었다. 이에 반해 지방직 시험 문제지 유형은 단순히 A·B·C·D형이었다.

문제를 출제한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문제지 유형 이름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국가공무원 시험인 만큼 정부의 주요 시책과 연관해 지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09-4-16 0: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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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