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 찾아 먹이주기 등 생태교육
충북 청주시가 동물원 방문기회가 적은 복지시설 아이들을 위해 이동동물원을 운영한다.청주시 산하 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최근 청주동물원에 확보된 동물들을 활용해 1년에 4차례 청주·청원지역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이동동물원을 운영키로 하고 30일 처음으로 청원군 옥산면에 위치한 헤능보육원을 찾았다.
사업소는 이날 아기 캥거루, 망토원숭이, 다람쥐원숭이 등 14종류의 동물 68마리를 차에 싣고 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사업소는 먹이주기, 만져보기, 기념촬영 등 체험프로그램과 동물체온 느껴보기, 동물심장소리 듣기 등 생태교육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혜능보육원 이정순(47)씨는 “소풍이 아니면 동물원에 갈 기회가 없는 원생들이 보육원 잔디밭에서 두 시간가량 동물들과 함께 놀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아이들이 모두 또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소가 이동동물원을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회당 100만원 정도다.
동물들을 복지시설 마당에 풀어놓을 때 필요한 임시 사육장 설치비와 이동차량 임차비 등이다.
사업소는 동물들의 이동 스트레스를 감안, 여름을 피해 9월부터 3차례 더 이동동물원을 시행한 뒤 선호도가 높을 경우 내년부터는 일반 학교와 노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청주랜드관리사업소 김정호 수의사(36)는 “동물원에 와서 동물을 접하는 것과 복지시설 마당에서 동물을 만나보는 것은 느낌이 다를 것”이라며 “동물들이 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거리라면 청주권 이외 지역에서도 이동동물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09-6-1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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