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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고시촌 퇴폐업소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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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던 당구장, 만화방들은 이미 상당수 사라진 지 오래. 대신에 ‘키스방’ ‘섹시방’ 등 듣기조차 거북한 유사퇴폐 업소들이 골목마다 즐비하게 늘어서 호객 행위가 한창이다.

신림동(현 대학동)의 고시촌에서 젊은 고시생들이 한 손에 법전과 수험서를 든 채 거리낌없이 이들 업소를 찾는 모습을 보면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관악구가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와 함께 수험 준비 지역으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고시촌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나섰다. 24일 지역기관장 및 민간단체장 등 20여명과 함께 치안협의회를 열고 신림동 고시촌 지역의 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지역내 퇴폐업소 등에 대한 합동단속 실시 ▲성매매업소의 건물주 처벌과 수익금 몰수 ▲고시촌 면학분위기 조성 방안 마련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일년에 두 차례씩 지역상인과 고시 준비생들과 만나 고시촌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의견을 직접 듣기로 했다.

6월 기준 고시촌으로 불리는 대학동 일대에서 영업 중인 성매매업소만 17개에 이른다.

간판을 걸지 않고 은밀하게 영업하는 업소는 그 수조차 셀 수 없을 정도. 이미 5~6년 전부터 고시촌의 퇴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지만, 구와 경찰서 등은 이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온 것이 사실. 결국 30년 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수험지역의 명성을 이어왔던 이곳은 현재 수험생 수가 이전(4만여명)의 절반가량인 2만 5000명 수준으로 급격하게 줄어 고시촌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박용래 구청장 권한대행은 “새로 구정 업무를 맡은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각오로 고시촌 정화작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9-6-25 0:0: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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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