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자치구는 서울 용산구다. 용산구의 신청사는 성남시 신청사와 함께 한때 호화 청사라는 구설에 시달렸지만 건립 재원 면에서 성남시와는 확연히 다르다.
18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신청사는 이태원동 34-87번지 일대 부지 1만3천497㎡에 지하 5층, 지상 10층(높이 44.6m), 총면적 5만9천177㎡ 규모로 건립됐다.
3년간 공사비 1천242억원과 토지보상비 235억원, 설계비 61억원을 포함해 총 1천587억원의 거금이 투입됐다.
그러나 용산구는 신청사 전체 건립 재원 가운데 77.2%에 해당하는 1천225억원의 구비를 구민회관 매각비(850억원)와 보광동 삼성여객부지(136억원), 일반 재원(239억원) 등으로 마련했다.
또 특별교부금과 보조금으로 서울시로부터 342억원, 국비로 20억원을 지원받아 전체 공사비를 모두 조달해 냈다.
현재 청사가 들어선 옛 미군 전용 아리랑택시 부지를 사들이려고 국방부, 주한미군과 2년 이상의 설득ㆍ협상 과정을 거쳐 2004년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총 공사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부지도 일찌감치 확보해놓아 애초부터 지방채를 발행할 필요도 없었다는 게 구측의 설명이다.
2007년 7월에는 서울시와 중앙 부서의 투ㆍ융자 심사를 거쳐 조달청에서 설계ㆍ시공 일괄(턴키방식) 입찰 방식으로 공사를 발주하고, 중앙 부처와 서울시 허가 절차 등 까다로운 인허가 과정을 거쳐 공사 과정에서도 별문제는 없었다.
용산구 관계자는 “새 청사가 유리로 지어진 외부만을 보고 ‘호화 청사’로 불리는 게 안타깝다”며 “호화 시설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