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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군에 따르면 각 군 장성들은 장군의 상징이었던 승용차 성(별)판을 떼어내고 장군용 전투화 대신 일반 전투화로 갈아 신기로 했다. 흙 묻은 전투화가 야전의 상징이란 점에서 권위주의를 벗어버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지퍼가 달린 장군용 전투화도 끈을 매는 방식의 일반 전투화로 바꾸기로 했다. 권총 가죽 벨트와 장군 전용 벨트도 행사 때만 착용하고 평소에는 일반 장병과 동일한 벨트를 착용하기로 했다.
육군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말 장군단에 보낸 이메일 서신을 근거로 1일부터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김 총장은 또 장군들에게 허용된 차량과 운전병 운영에 대한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지휘관 및 위기관리직책 장군에게는 긴급 상황시 즉각 부대복귀, 지휘활동 보장을 고려해 차량과 운전병을 지원하고 기타 장군들의 차량은 개인용으로 허용하되 운전병은 통합해 운용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해군과 공군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내용은 이미 시행됐으며 다른 부분도 점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집무실 입구 성판과 건물, 사무실 등에 장성기 게양, 행사시 장성곡 연주, 지휘관 관사 공관병 지원, 장군용 권총 지급 등은 지휘권 확립과 장군 계급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