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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겨울축제 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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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 지역경제 직격탄에 주민들 한숨

산천어와 빙어축제 등 전국단위의 대규모 겨울축제들이 구제역으로 줄줄이 취소되면서 산골마을 주민들이 공황에 빠졌다.

강원도는 12일 “구제역 확산에 따른 겨울축제들의 취소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면서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재)화천군 나라축제 조직위원회가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는 등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위원들이 논란 끝에 표결을 거쳐 취소를 결정했다.

●산천어·빙어 축제 무산

일본 삿포로 눈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함께 아시아 3대 겨울축제로 꼽히고 있는 산천어축제가 취소되면서 강원 화천 지역의 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주민들은 “천안함과 연평도 북한 도발사태로 군장병들의 외출·외박 발길이 끊겨 가뜩이나 어려운데 산천어축제마저 취소돼 지역경제가 파탄 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는 등 한해 130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533억원, 간접효과까지 합칠 경우 1164억원에 달해 지역을 살리는 ‘효자’로 톡톡히 자리매김한 터다.

더욱이 화천군은 올 겨울 축제를 위해 10억여원을 들여 산천어 90여t을 구입하는 등 이미 4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축제 취소는 지방재정에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 예약을 마친 4000여명의 낚시신청자에 대해 1000만원 이상의 위약금을 물게 됐고, 민박·숙박업소들도 예약 취소가 불가피해져 숙박료 환불 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박철민(48·상업)씨는 “산천어축제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취소돼 일손이 잡히질 않는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와 행정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제손실 1800억원 이상

인접한 인제군도 빙어축제가 취소되면서 피해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축제 개최 예상 기간이 남아 있어 당장은 준비과정에 소요된 1억~2억원의 피해가 예상되지만 해마다 100만여명씩 찾아 188억여원의 직접 경제효과와 500억원에 이르는 간접효과까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인제군 빙어축제 관계자는 “일년 내내 겨울축제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공황상태에 직면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매년 축제장에서 10억~20억원가량씩 팔려나가는 농산물도 직격탄을 맞는 등 지역 전체가 한동안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갑철 화천군수는 “참담한 심정이다. 주민들의 한숨을 달랠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화천·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2011-01-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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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