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쇼핑 원스톱으로…2013년엔 골프장 건설
김포국제공항 주변에 대규모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이 일대가 ‘플라잉 컬처 시티(Flying Culture City·가칭)’로 개발된다.강서구는 김포공항 주차장 부지에 오는 10월 스카이파크가 완공되고, 2013년 공항 활주로 건너편에 27홀 골프장이 건설되는 등 서울 서남권 문화·관광 허브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플라잉 컬처 시티 계획은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비롯해 국내 관광객들이 머물며 원스톱으로 숙박은 물론 쇼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우선 10월쯤 완공되는 국제선 청사 앞 주차장 부지 19만여㎡에 조성되는 스카이파크는 지상 9층, 지하 5층 규모로 롯데호텔과 롯데쇼핑에서 만드는 테마파크와 호텔, 백화점, 영화관, 쇼핑몰이 조성된다.
이 일대는 남부순환로와 공항로, 올림픽대로, 자유로, 신공항고속도로의 진입이 용이하며, 지하철 9호선·5호선·신공항철도가 만나는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 허브도시로서의 입지조건도 빼어나다.
여기에 2013년 활주로 건너편인 오곡동 일대 99만 5000여㎥의 부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항 주변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관광객 유치로 인해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고 인근지역 항공기 소음피해 완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강서구의 설명이다. 특히 인근에 2013년 입주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개발되는 마곡개발 사업이 추진돼 플라잉 컬처 시티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전망이다. 구는 스카이파크 등에 구민들을 우선 채용할 계획이어서 스카이파크 사업으로 5000여명, 골프장 사업으로 3000명 등 총 8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김포공항이 지난 수십년간 소음공해 피해와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고도제한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지만, 앞으로는 문화·관광 도시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면서 “계속적으로 공항주변 문화 인프라를 개발해 세계적 도시로 위상을 드높이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특히 “현재 인근인 양천구, 경기 부천시 등과 함께 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공동용역을 발주해 하반기쯤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토해양부와 서울지방항공청에 건의할 예정”이라면서 “김포공항 주변은 마곡지구 개발과 양대 산맥을 형성해 서울 서남권을 넘어 동북아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1-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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