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반’ 최대 8개월 대기해야
강동구가 초등학교 빈 교실을 활용해 문을 연 ‘강동영어체험센터’를 찾은 주민 황모(51·강일동)씨는 11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구는 매년 7000명이 넘는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몰입 교육을 지원하는 강동영어체험센터에 매년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고덕동 묘곡초등학교 빈 교실 6개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체험센터에서는 원어민교사 3명과 한국인 교사 5명이 상주하며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센터의 핵심은 ‘주 5일반’ 코스로 매주 초등학생 90명씩 입소해 레벨테스트를 거쳐 출입국 심사, 스토리텔링, 전통 의상, 스포츠 등 다양한 수업을 영어로 소통하며 체험한다. 11일에는 명일초등학교 학생 90명이 입소했으며, 15일까지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은 통학버스로 체험센터에 도착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곳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받는다. ‘방과후반’은 최대 8개월 이상 대기해야 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교육은 10개 레벨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전체 과정은 5개월이며 단계적으로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김성애 강동영어체험센터장은 “일회성 영어마을의 단점과 암기 위주의 사설 학원 단점을 보완해 체험과 학습을 병행하는 영어 공교육의 대안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반겼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1-07-12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