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 등 각종 민원서류 917종 2015년까지 스마트폰 서비스
스마트폰 가입자가 14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다. 앞으로는 동사무소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민원 서류를 작성해 주민등록등본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고용노동부의 여러 자격증 시험, 국가고시 일정을 손가락 한두 번만 까닥거려 알 수 있게 된다. 또 이미 시행했음에도 뒷말이 무성한 새주소 알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8일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중장기 추진계획’을 세워 발표했다. 모바일 행정서비스 917종을 추린 뒤 올해 105종, 내년 345종 등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국민 서비스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재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서류 발급 신청서와 같은 법정 민원 서식이 대부분 A4용지 크기에 맞춰 작성하게 되어 있는데 이를 스마트폰 크기에 맞출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꿀 계획이다.
●모바일 행정업무 표준안도 마련
대국민 서비스는 물론 행정업무도 개선된다. 기관별로 스마트폰 활용 정도가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공통 기준을 가진 표준안을 만듦으로써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의 재난 관리도 상황 전파와 피해 조사, 보고서 작성 등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지게 된다. 젊은 사람들이나 쓸 수 있는 것이라고 푸념할 것도 없다.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어렵기만 한 스마트폰을 120%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보취약계층 스마트폰 무료 교육
행안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다음 달부터 장애인,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민 등 정보 취약 계층의 모바일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일단 전국 20여개 복지관 등을 통해 교육이 실시되며 내년부터는 전국 267개 정보화교육기관을 통해 전면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애인 방문 강사, 다문화 정보기술(IT) 방문 지도사 등 모바일 전문 강사도 양성한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미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정부의 준비가 더욱 철저해져야 한다.”면서 “취약 계층 또한 정보화 사회에서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1-08-0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