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웃렛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지역 특성으로 자랑하는 금천구가 ‘봉제틀 기능사 양성과정’으로 특화에 한발짝 앞서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봉제틀 기능사 양성과정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2011년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16일부터 29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구민 일자리 창출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봉제틀 기능은 우리 특유의 빼어난 손놀림을 이용한 것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에도 한몫 거뜬히 하고 있다.
특히 나라 경제가 아주 어렵던 시절,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면서도 국가 경제를 돕는다는 자부심으로 뛰었던 옛 구로공단 ‘미싱공’들을 떠올리게 한다. 1990년대 이후 구로공단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고 금천구 쪽 단지는 가산디지털단지(G밸리)로 바뀌었다. 구는 단지 내 입주 기업 대표와 지역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G밸리위원회도 꾸렸다. G밸리에는 66개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섰으며 5931개 기업 종업원 7만 5800명이 일하고 있다.
봉제틀 기능사 양성과정은 연간 2차례 교육을 계획해 지난 4월 1기를 마쳤고, 이번 2기의 경우 지역 주민 중 미취업자와 실업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현장 중심의 실질적 교육으로, 과정을 수료한 전문 인력을 단시간에 수급함으로써 업무 적응 시간을 단축해 기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것은 일자리정책과(2627-2042)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1-08-16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