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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 산업은 해양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먹을거리 확보와 신약소재, 바이오에너지 개발 등에 주력하는 산업이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05년 이후 연평균 약 30%씩 비약적으로 성장해, 2010년에는 규모가 163억 달러에 이르는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20일 ‘부산 해양바이오 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양바이오를 지역의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은 해양수산 관련 대학과 연구소에 기반을 둔 연구 인력과 연관 산업이 발달한 덕분에 국가적인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에는 해양바이오 연관 기업체 800여개, 부산대 등 13개 대학의 28개 학과, 42개 연구소에 1542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해 국내 최대 해양바이오 원료 생산 및 수출입 지역으로서 기업경영환경이 우수하다. 다만 해양바이오 연관 핵심 연구기능과 산학 연관 네트워킹이 부족해 산업적 성과 획득을 촉진할 수 있는 집약적 인프라인 ‘해양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020년까지 2595억원을 들여 기장군 장안읍 오리 일원 940만㎥에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현민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클러스터 추진단, 해양바이오 산업단지, 산업진흥원, 기업 성장촉진타운, 산업화 촉진 네트워크 등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해양생물 연구·개발(R&D)사업을 위해 2016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하고,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물질 개발 등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해양생물 기능성 물질 개발, 해양바이오 소재 산업화 등 지원을 위한 해양생물 R&D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우선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과제물은 연두털말(해조류) 추출물을 이용한 다기능성 화장품 개발, 생전복 유통기간 연장, 신기능 포장재 개발, 미역·다시마의 고급화 가공기술 개발, 어·패류를 이용한 고급 연제품 개발 등이다. 전남도는 전국 수산물의 33%를 생산하지만, 원료 및 단순가공품으로 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바이오 기업의 원천기술 및 제품 개발을 활성화하고 공동 마케팅을 시행해 세계적인 제품 및 소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강원도는 연체류와 해저 심층수를 기반 자원으로, 경남도는 굴·어류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개발 및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11-09-21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