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물의 도시 밑그림 세계적 박람회서 스케치”
“송파구 역시 수자원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물의 도시’ 송파의 미래를 그려 보십시오.”박춘희 구청장은 19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현장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 18일 송파구 직원들은 특별한 워크숍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이 서울에서부터 80명을 직접 이끌고 손님맞이로 한창 붐비는 이곳을 찾았다. 박 구청장이 직원들에게 던진 화두는 바로 박람회 주제와 밀접한 ‘물’이었다.
박 구청장은 박람회에서 인기 전시관보다는 주로 ‘친환경’과 관련 깊은 곳들을 찾아다녔다. 물이 우리 삶에서 가지는 의미를 프로젝터 영상으로 재밌게 풀어낸 스위스관에서 출발해 해양문명관, 롯데관, 주제관, 해양베스트관, 한국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특히 롯데관에서 관할인 송파구 상공을 열기구로 비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맛보기도 했다. 360도 라이더 영상관의 가상 열기구 체험에서 우연찮게 관내 상공을 비행한 뒤 “이런 장면이 나오는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본 잠실동 일대 모습에 이미 구청 청사가 사라지고 제2롯데타워가 들어선 것을 알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최대 구정 관심사인 ‘청사 이전’ 문제를 꺼냈다. 박 구청장은 “지금 청사 일대가 어떻게 변할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청사 이전 문제를 이른 시일 안에 정리해야 하는 건 맞다.”며 “구에서 계획하는 문정동 쪽으로 청사를 옮기면 잠실동은 잠실동대로, 또 문정동은 문정동대로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사 이전이 제대로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고민하는 가든 파이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직원들은 삼삼오오 조를 이뤄 각자 관심 분야에 따라 박람회를 관람했다. 마승호 홍보과 주무관은 “세계적인 박람회를 보면서 송파구도 서울 자치구 중 하나에서 벗어나 국제적 명품 도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구는 22일까지 하루 70~80명씩 1박 2일 일정을 짜 6급 이하 300여명을 박람회장으로 보낸다.
여수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2-06-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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