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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3, 수능·9급 공채시험 동시 준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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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무원시험 일정 변경 안팎

내년 공무원 시험일정 조정의 주된 원인은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과목이 9급 공무원시험 선택과목에 포함되는 등 시험제도 변경에서 찾을 수 있다. 충분한 기간을 갖고 시험출제·시험장 대여 등 시험준비를 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도 줄이겠다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의도다. 또 5등급 외무직 시험과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 외교관 선발시험 2개가 과도기적으로 동시에 치러지는 것도 시험일정이 예년과 달리진 이유다. 행안부는 “국가 공채시험을 주관하는 인력이 한정돼 시험을 공정하게 관리하려면 시험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직 공무원 시험일정 조정은 정부의 고졸 채용 확대 정책과 밀접하다. 9급 공채 시험일정이 예년보다 3개월 이상 미뤄진 것은 고졸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태홍식 중앙유웨이 출제관리부장은 “내년 9급 공무원 채용일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과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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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9급 면접시험이 9월 초에 치러진다면 11월에 예정된 수능을 준비하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면접시험이 12월 중순에 치러지면, 수능 성적발표까지 다 끝난 시점이기 때문에 고3 학생들이 수능과 9급 공채를 동시에 준비하는 데 유리하다.

9급 공채시험이 이른바 ‘반(半)수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태 부장은 “원하는 대학·학과에 진학 못한 학생들이 9급 공무원 쪽으로 눈을 돌릴 것 같다.”면서 “올해처럼 필기시험이 4월에 치러지면 수능을 끝내놓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지만, 7월말이라면 오히려 기존 수험생들보다도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교생이 아닌 학원 공무원 수험생들은 불리할 수도 있다. 노종태 아모르이그잼 노량진 학원 부원장은 “고졸이 아닌 수험생에게는 시험일정 조정안이 악재”라면서 “내년부터 선택과목이 되는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과목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교생까지 막대한 경쟁자가 된 꼴”이라고 말했다.

5급 외무직·국립외교원선발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의 사정은 더 복잡하다. ‘1차 7월, 2차 9월’이라는 수험가의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존 외무직 수험생들의 외교원선발시험 중복 응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최윤종 한림법학원 행·외시 담당 과장은 “국립외교원선발시험을 보려면 영어와 제2외국어는 민간 어학능력시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요건이 필요하다.”면서 “이 민간 어학시험은 기존 외무직 시험과 준비방식이 달라, 두가지를 같이 준비하기가 어렵다. 두 시험 간의 기간차이가 1차시험의 경우 두 달에 불과해 내년에는 기존 외무직 수험생들이 외교원선발시험에 도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외교원 선발시험 첫해인 내년에는 제2외국어 민간 어학시험 자격요건을 갖추느냐 못 갖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6-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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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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