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정 브레인은 강남구민
“구정을 꾸려 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은 낮은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심을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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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 |
민선 5기 취임 이후 현장 행정과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해 온 신 구청장은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도곡 1, 2동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구정 현안에 대해 격의 없는 토론을 벌였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구정살림보고회는 21일 개포 1, 4동에서 열리는 11번째 구정살림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신 구청장은 지난해에도 ‘1일 동장’으로 변신해 22개 동을 모두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현장 행정을 펼쳤다.
도곡 1, 2동 주민과 함께한 이날 보고회는 신 구청장이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구정 정책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정책인 ▲구정 최우수 목표사업을 전국 최우수 목표사업으로 격상 ▲문화선진화 ▲경제활성화 ▲KTX 수서 역세권 복합개발 ▲잔존 무허가 판자촌 일소와 노후 아파트 재건축 ▲전 구민 생활체육인 운동 전개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동안 열린 구정살림보고회는 구청장이 기존 구정 사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주민과 일문일답을 하는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이 더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 방법을 다양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홍보를 추가해 젊은 세대와 지역 내 기업체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회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과 질문이 쏟아졌다. 싸리고개 공원 앞 자투리땅을 꽃밭으로 조성하면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양재천 벚꽃길 주변 보도 정비, 불법주차 단속, 불법노점 단속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구는 구정살림보고회를 통해 취합된 각 동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해당 과별로 분류한 뒤 건의자에게 추진 결과를 알려줘 책임 행정을 실천하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는 정책을 결정·집행하려면 지역 주체들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6대 정책 추진 등에 대해 현장에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며 구정 살림을 내실 있게 꾸려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