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섬’ 서구 살릴 묘수는 복합환승센터
대구 서구는 대구의 ‘섬’이다. 주민 소득 수준이 수성구나 달서구 등 대구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낮다. 제대로 된 공단도 없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권도 없다. 명문 학교도 찾아보기도 힘들어 자녀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일쑤다. 그런데도 혁신도시나 첨단의료복합단지, 교육특구 등 대구시의 대규모 사업 후보지에는 아예 서구가 제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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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복합환승센터 예정 부지(점선 안). 대구시와 서구의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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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환승센터에는 KTX, 광역철도, 도시철도, 고속버스는 물론이고 버스와 택시 등의 환승시설이 건립된다. 또 백화점, 숙박시설, 문화시설, 기타 상업시설과 컨벤션센터, 국제관, 공공기관 등이 입주하게 된다. 강 청장은 “복합환승센터가 서구의 신성장 거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또 강 청장은 “동대구역,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동쪽에만 치우쳐 불편을 겪고 있는 대구와 경북 서남북권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서구의 발전을 통한 대구의 지역 균형 발전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위해 강 청장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대구시 등에 수차례 건의했다. 하지만 시의 반응은 냉랭했다. 거액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서구 현실을 외면한 구태의연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강 청장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대구의 노파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며 의구심도 제기했다.
강 청장은 “서대구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면 대구와 경북 서남북 지역 215만 주민들에게 획기적인 교통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물류 소통을 원활히 하고 비용도 절감시키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