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지원 부족… 공사 차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의 저잣거리 조성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하다. 사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저잣거리 모습이 흉물스럽게 변한 데다 주민들의 불편도 낳고 있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앞에 조성 중인 저잣거리. 국비 지원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착공된 지 4년이 됐지만 황토색 벌판이 그대로 드러나는 등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산시 제공 |
나머지 초가 6동, 대장간, 화장실에 전통 조경과 야생화·유실수단지 조성이 남아 있으나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전체 사업비 120억원 중 55억원 정도가 국비 부담이나 매년 충분치 않게 지원되다 보니 늦어졌다”고 말했다. 2009년 말 착공된 사업은 완공시기가 2011년 말에 이어 지난해 말로 늦춰진 뒤 또다시 내년 7월로 연기됐다.
이 사업은 주변에 편의시설이 부족해 스쳐가는 관광지에 그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됐다.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뒤 토속 음식과 토산품 등을 판매하고, 야외놀이 마당도 만들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의도다. 외암민속마을은 500년 전부터 형성된 부락으로 충청도 반가의 고택, 정원 등이 잘 보존돼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됐다. TV드라마 ‘야인시대’와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김찬경(구속)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마을 상징인 ‘건재고택’ 등을 매입한 뒤 별장으로 사용해 관심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자꾸 지연되면서 비용까지 3억원 정도 더 늘어나 내년 7월 오픈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