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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집서 마트까지… 경기 여성친화기업 선정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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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여성비전센터 선정기업 1년새 두배 껑충

경기북부여성비전센터가 낙지와 갈비를 판매하는 음식점까지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에도 취업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센터에 따르면 여성친화기업에 여성이 취업하면 6개월 동안 1인당 매월 50만원씩 인턴 급여를 지원한다. 여성 취업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다.

경기북부에서 2011년 19곳에 불과하던 여성친화기업은 지난해 43곳으로 갑절 이상 늘었고, 올해는 지난달 현재 82곳으로 급증했다. 지원금은 2011년 7640만원, 지난해 1억 6020만원, 올해는 지난달 현재 1억 4460만원이다.

그러나 올해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곳을 살펴본 결과 전년도에는 없던 어린이집 5곳이 신규로 지정됐으며 갈비로 유명한 A가마골, B낙지 등의 식당과 대기업이 운영하는 C마트, 동네 슈퍼마켓인 D할인마트까지 있었다. 올해 C마트 의정부 장안점에는 300만원을, D할인마트에도 300만원을 인턴급여로 지급했다. 도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내식당이면 몰라도 동네 식당과 대기업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까지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해 인턴 급여를 지원하는 것은 사업 취지를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주당·안양2) 의원도 “여성친화기업은 여성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취지를 잘 살려 혈세가 지원되도록 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실적을 올리려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양희 센터 소장은 “음식점들이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맞지만 인턴 급여를 지원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향락업체, 친족기업, 노사분규 중인 업체 등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할 수 없는 기준이 있지만 음식점과 할인마트는 안 된다는 규정은 지침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상시 고용인원이 5~300명인 업체를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여성친화기업으로 지정되면 기업체 교육 및 환경개선사업, 여성인턴 급여 지원 등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3-11-2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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