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자살 고위험군 예방
“자살을 살자로 바꿉니다.”강북구가 자살 없는 건강한 구 실현을 위해 자살고위험군과 지역 후원자를 자매결연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경기둔화로 위기상황에 놓인 복지 틈새 계층과 정신적 지지 등 도움이 필요한 자살위험군에 인적·물질적·정서적 도움을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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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자살의 원인을 크게 우울증과 궁핍한 경제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오는 9월부터 지역 의사회, 약사회, 은행 직원 등을 1대1로 자살고위험군과 자매결연을 연계해 준다.
후원자는 매주 1회 이상 결연대상자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고 간단한 생활용품 또는 식품류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자에게 행정지원이 필요한 경우 보건소 또는 주민센터에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후원자가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방문할 시간이 없는 것에 대비해 생명지킴이 사업도 병행한다. 구 직원들이 자살고위험군 주민들을 월 2회 이상 방문하고 월 2회 이상 전화를 하는 식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사망, 실직, 질병, 화재, 가정폭력 등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을 경험한 긴급지원대상자는 자살고위험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정서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주변의 작은 관심 하나가 ‘자살’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살자’라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8-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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