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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첫 美 순방 어땠나

지난 22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국 순방은 창조경제에 무게를 두었다는 점에서 이전 순방과 비교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 많다. 미국 금융투자유치부터 실리콘밸리의 벤처자금 조달, 할리우드 영화 촬영장소 유치까지 바쁜 일정이었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크게 없었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고홍석 서울시 산업정책관은 “향후 서울의 발전은 우리의 힘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다양한 나라와 인종들의 생각이 모여야 가능하다”면서 “이번 미국 순방을 서울의 중소기업이 실리콘밸리 등 해외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29일 밝혔다. 창조경제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순방의 의미를 둔 것이다.

실제 박 시장은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캐피털 포맷8, 엔젤리스트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서울시가 향후 우수한 창업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이들 기관이 검증을 거쳐 투자하는 내용이다. 또 28일에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스타트렉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제프리 체노브와 2016년 개봉 예정인 ‘스타트렉3’의 감독 로베르토 오씨를 만나 영화 촬영지로 서울이 가진 장점을 알렸다. 지난 22일 뉴욕 금융투자유치설명회에서 여의도금융중심지에 대해 홍보하고 마이클 오닐 씨티그룹 회장과 개별면담을 했다. 폐철로를 활기찬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 뉴욕 하이라인파크에선 서울역 고가를 녹색 보행 공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번 미국 방문은 가시적인 성과가 크지 않아 갈 길이 아직은 멀어 보인다. 뒤늦게 잡힌 반기문 유엔 총장과 면담 일정이 겹치면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을 못 만난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창조경제와 차별화된 서울형 창조경제의 내실을 어떻게 다지느냐가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준규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0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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