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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의전 혁신 카드 발송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에 이어 의전 개혁에 나섰다. 2년이나 합리화를 꾀했지만 불합리한 관행을 끊지 못했다는 판단 탓이다. 시 관계자는 13일 “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간부와 산하기관장들에게 ‘의전 혁신-소중한 약속’이라는 카드를 발송했다. 행사 중 영접·환송을 금지하고 업무와 무관한 간부는 영접하지 말라는 등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서울시 간부들과 산하기관장에게 보낸 ‘의전 혁신-소중한 약속’ 카드.

혁신안에 따르면 주요 내빈의 도착 지연을 이유로 행사를 미루거나 시장 동선 주변의 지나친 주차단속, 노점상 정비, 대청소 등도 금지된다. 행사와 무관한 공직자나 지도층 위주의 인사 초청을 삼가고, 내부 회의를 포함한 각종 행사에서 시장을 가운데 앉히는 의전, 시상식에서 수상 시민에 대한 과도한 리허설, 주요 내빈 자리에만 차양막을 치는 것도 없애도록 했다. 시장의 현장방문 때 과다한 수행인원으로 시민과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도 근절 대상이다.

이후 지난 1일 ‘29초 영화제’에서 박 시장은 시민들과 넷째 줄에 앉았고, 지난달 미국 방문에서도 공항 영접을 나온 공무원들은 거의 없었다. 과거처럼 국장급 이상이 전원 참석하는 현장 시찰도 사라졌다.

하지만 일부 간부들의 관료적 관행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2년 5월 박 시장이 의전 합리화 방안을 지시한 이후 2년 만에 혁신안을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시장한테 얼굴을 내비치는 게 제대로 된 의전이라고 오해하는 간부나 기관장도 꽤 있다”면서 “시장은 이들과 ‘의전 혁신 선언식’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자율적 개선의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지적에 따라 선언식은 카드 발송으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랜 의전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뀌기 힘들다는 의견도 적잖다. 한 공무원은 “그림자 의전, 시민친화적 의전 등을 강조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더러 속과 달라 공무원 입장에서 의전문화를 혁신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지난 8월 시장의 독일 방문 땐 공항 영접을 나오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실제 나가지 않았다”며 “진짜 관료적 관행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당분간 행사마다 시장이 간부회의 등에서 명확하게 뜻을 전달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4-10-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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