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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500억짜리 도로 민원에 4년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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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청라 연결하는 공사 끝내고 소음·진동 등 주민 반발에 미개통

인천시가 1500억원을 들여 만든 도로가 집단민원에 발목이 잡혀 4년째 개통도 못 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가 핵심 사업인 로봇랜드, 인천하이테크파크(IHP), 하나금융타운 등에서 진척을 이루며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침체로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개발 사업이 지연됐다. 사진은 청라지구 전경.
인천시 제공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1524억원(시비 1209억, LH 315억)을 투입해 2003∼2011년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간의 도로(길이 2.92㎞, 폭 50∼70m) 대부분을 완공했다.

이 도로는 중·동구 도심을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1∼4구간 가운데 3구간을 제외하고 오래전에 건설됐다.

1구간(현대제철∼송현터널)은 길이 875m, 폭 50m로 2011년 말 471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그러나 도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진동 및 고가도로 설치로 인한 주거환경 훼손 등을 내세워 아파트 매입(200억원 소요)을 요구하며 반발해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2구간(송현터널∼송림로, 길이 315m, 폭 50∼70m)도 220억원을 투입해 이미 9년 전에 준공했으나 고가도로 방음시설(80억원 소요) 등 대책 마련 뒤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 길이 380m, 폭 50m)은 2010년 10월 토지 및 지상물 보상을 마쳤지만, 도로 개설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대립으로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주민들은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 구간은 인천의 근대역사 유물이 많은 배다리를 당초 고가도로로 관통하도록 설계됐지만, 지하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하화로 추진하려 했으나 지하화 구간 거리를 놓고 다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3구간은 종합건설본부에서 설계했다가 지금은 중단한 상태”라며 “동인천역세권 개발, 도심재생사업 등과 얽혀 있어 언제 공사를 진행해야 할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11-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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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