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포항서 제조 기술 익혀 개발… 꽁치·정어리보다 부드럽고 담백
“민물고기 산천어 과메기를 아시나요.”겨울철 대표축제인 산천어축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원 화천군이 이번에는 산천어 과메기를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산천어 과메기는 군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오경택 주무관이 고안한 아이디어로 최근까지 과메기의 본고장 포항 구룡포 과메기 생산업체를 찾아 제조 기술을 익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산천어 과메기는 화천의 청정 호수에서 양식한 산천어를 깨끗하게 손질해 3~5일간의 건조 숙성을 통해 완성된다. 상품화를 위해 최근 산천어 과메기 시식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기존 꽁치와 정어리로 만드는 과메기보다 부드럽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상품성을 더 높이기 위해 각종 성분 분석을 거쳐 명품화 전략을 추진하고 화천의 대표 먹거리답게 지역 특산품인 산달래와 산야초, 나물 장아찌, 곰치 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묶음상품을 개발할 계획도 마련 중이다. 군은 2015 산천어축제에서 산천어 과메기 요리도 판매할 계획이다.
오경택 주무관은 “민물고기인 산천어를 활용해 과메기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수차례의 실험을 통해 현재의 레시피를 완성했다”면서 “곧 산천어 과메기를 일반에 공개하고 반응이 좋으면 화천을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로 발전시켜 많은 분이 소득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12-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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