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목표… 내년 타당성 용역
울산시는 2018년 외국인학교 설립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용역(사업비 2200만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외국인학교를 설립하는 데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40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학생 수는 200~300명 선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를 위해 울산시교육청, 울산발전연구원, 울산과학기술대, 현대외국인학교, 현대중공업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특히 시는 외국인학교가 설립되면 2017년부터 상업화할 동북아오일허브 북항사업 성공을 위한 석유트레이더(석유 거래상) 유치와 연구·개발(R&D) 분야 석학 유치, 강동관광단지 투자유치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전국에 47개의 외국인학교가 운영되지만 울산의 경우 현대중공업에서 1982년 개교한 현대외국인학교(유치원·초·중교 재학생 184명)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외국인 교수 등은 부산에 거주하면서 자녀를 부산지역의 외국인 학교에 보내고 있다. 지역 기업체 외국인 자녀 80여명도 부산 강서구 송정동 국제외국인학교까지 통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촉진과 동북아오일허브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외국인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외국인들은 자녀가 다닐 외국인학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12-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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