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재점검… 오답노트 정리·보완을”
국가직 5급 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가 되기 위한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테스트(PSAT)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신문이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시험에 대비해 PSAT 전문학원인 ‘합격의 법학원’ 강사들의 도움으로 남은 기간 마무리 전략에 대해 짚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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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은 기출 문제 정리와 모의고사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영역별 90분이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신속하게 답안을 점검해야 한다. 빠른 시간 내 풀 수 있는 문제를 선별하는 것이 몸에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틀린 문제 유형을 정리하면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합격의 법학원에서 PSAT 자료해석 영역을 전담하는 김용훈 강사는 “PSAT의 시작과 끝은 기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원가에서 진행 중인 모의고사 풀이도 1월 말이면 모두 끝나게 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은 역대 기출 문제에 대한 분석과 정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이 2주 정도 남은 것을 고려하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세트(320문항)에 대한 복습 및 분석을 마무리하는 학습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합격의 법학원에서 PSAT 언어논리 영역을 가르치고 있는 김우진 강사도 기출 문제 재점검을 최우선 전략으로 꼽았다. 김우진 강사는 “지금 시점에서 유형별 접근 방식이나 풀이 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숙지된 상태여야 한다”며 “지금부터는 본인이 실수했거나 틀렸던 문항을 중심으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출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를 경험해 실전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학습 과정에서 답이 되는 선택지뿐만 아니라 오답인 선택지의 분석, 문제와 자료, 각주의 구조 등을 파악해 매뉴얼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용훈 강사는 “유형 정리 등 매뉴얼화를 통해 시험장에서 새로운 자료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반사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진 강사도 “수험생은 자신 있는 영역 및 분야를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하고 나머지 시간에 평소 취약했던 분야에 시간을 좀 더 투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합격의 법학원에서 PSAT 상황판단 영역을 전담하는 김재형 강사는 유형별로 문제를 풀어 볼 것을 권장했다. 김재형 강사는 “같은 문제 유형만 풀어 보면 해당 유형의 문제들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문제 해결의 방법이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문제가 나오면 ‘표이름’을 먼저 보는 등 유형별로 자신만의 해결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가직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수석 합격자(재정직렬)인 박정상(26)씨는 “1차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 놓은 시점에는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했다”며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서 유형별 접근 방식과 버릴 유형의 문제들을 정했다. 평소 시간이 부족했던 상황판단 영역은 어떤 문제를 포기하고 넘어갈지 파악하는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시험을 일주일 정도 남겨 놓은 시점에서는 무리하게 모의고사와 기출 문제 풀이를 이어 가기보다는 시험 당일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시험 이틀 전부터는 하루 종일 쉬거나 과목당 20문항 정도만 풀어 보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김우진 강사는 “시험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는 자신감으로 무장해야 한다. 물론 시험 당일도 자신감과 함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재형 강사는 “시험이 임박한 시점에는 10~15문항씩 끊어서 풀면서 가볍게 몸을 푸는 것이 좋다”며 “영역별로 40문제를 모두 푸는 것이 아니라 영역별로 10~15문항씩 모두 40~50문항 정도만 풀되 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훈 강사는 “어느 정도 학습이 된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험 당일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수면 시간부터 하루 동안의 생체 리듬 사이클을 시험 당일과 동일하게 맞추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5-01-22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