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개 의료원 중 19위… 원장은 평가사실도 몰라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청렴도 부분 하위권을 차지한 서울의료원이 개선을 약속하고도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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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갑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왼쪽)이 지난 4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울의료원 업무보고회에서 서울의료원의 청렴도 개선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의회 제공 |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의 종합청렴도는 7.92점, 3등급으로 전국 29개 의료원 중 19위를 차지했다.
특히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무했던 이·퇴직자와 관리·감독기관 담당자들이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의 경우 27등으로 최하위권을 차지해 실제 서울의료원의 청렴도는 평가에서 나타난 것보다도 더 낮은 심각한 상황임을 유추할 수 있다.
이런 외부기관의 평가와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의료원의 업무보고 자료에는 이 내용이 빠져있었으며 심지어 서울의료원장은 이러한 평가가 있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김의원의 거듭된 지적에 대해 서울의료원장은 사과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지만 서울의료원에서는 현재까지 어떠한 대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울의료원의 청렴도 개선을 지적한 김선갑 의원은 “각 기관의 업무보고는 각종 정책과 사업계획을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함께 논의하며 지혜를 모으자는 의미”라며 “외부기관의 청렴도평가가 낮게 나오자 서울의료원은 그 내용을 업무보고에 적시하지 않았으며, 서울의료원을 책임지고 있는 원장은 그런 평가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고 더 심각한 것은 그러한 지적에 대해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그 후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의회의 지적을 무시하며 청렴도 개선에 대해 복지부동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의료원의 반성과 대책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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