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직위공모제는 직원들이 선호하는 핵심 직위에 대해 누구나 응모·선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모 절차에서 상사와 동료들이 평가에 참여하는 등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연공서열보다는 열정과 능력을 갖춘 직원이 발탁되는 길을 열어 줬다고 행자부 인사기획관실은 설명했다.
행자부가 이날 단행한 과장급 인사에는 윤항곤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사무국장, 구익서 평안북도 사무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이뤄진 서류접수와 서류전형, 면접 등을 거쳐 임명됐다. 통상 소속기관 서기관은 4년차 이상이지만 이북5도위원회 사무국장 3명 중 1명은 공모를 통해 지난해 서기관으로 승진한 직원이 발탁됐다.
내부 공모를 통해 임명되는 공무원은 공모 준비를 위해 개인별로 해당 직위의 업무를 충분히 파악하고 발전 방안까지 연구해 업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업무 파악도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행자부의 설명이다.
정종섭 장관은 “앞으로 내부 직위공모를 소속기관 과장뿐 아니라 본부 과장 직위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5-07-0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