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112지역정보시스템 구축 1년새 48배↑
“여기 안양 ○○약국 앞인데 술취한 사람이 흉기를 들고 왔다갔다하고 있어요.”지난달 10일 오전 1시께 경기지방경찰청 112상황실로 다급한 신고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112 신고가 대부분 그렇듯 이번 신고자도 ○○약국의 주소를 몰랐다.
하지만 경찰은 주요 지역정보(POI·Point-Of Interest) 시스템을 통해 상호를 검색, 정확한 위치를 찾아 순찰차를 출동시켰다.
이처럼 신고자가 정확한 주소를 모르고 신고하더라도 경찰이 주요 지명이나 상호를 통해 위치를 찾는 POI시스템을 활용해 긴급 출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경기 경찰 112시스템에 입력된 도내 주요 지역정보는 69만4천여건이다.
이는 지난해 7월 1만4천여건에서 4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지난해 7월 ‘112신고 총력대응 강화계획’에 따라 지구대·파출소 등에서 근무하는 지역경찰관을 활용해 신규 지역정보를 추가 입력해왔다.
신규등록 대상은 주요 지명이나 상호는 물론, 원룸이나 다가구 주택, 관내에서만 통용되는 지명 등이다.
경찰은 순찰과정에서 문을 닫거나 상호가 변경된 상가에 대해선 지역 정보를 수시로 변경해 입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 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선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고자들이 대부분 자신이 있는 주소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정보 입력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신고자들이 ‘무슨 일을 겪었다’를 먼저 말하느라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데, 장소를 먼저 얘기한 뒤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올바른 신고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