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진 성북구의회 운영위원장
“구청 환경미화원의 평균 월급은 412만원이지만 대행업체 직원의 월급은 절반 수준인 237만원에 불과하다.”정형진 성북구의회 의원(운영위원장)은 2002년부터 13년간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1일 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 의원은 “성북구 20개 동의 모든 생활폐기물 처리를 맡은 대행업체 직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여건에 시달리고 있다”며 구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청소 인력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북구는 다른 지역보다 언덕이 많아 폐기물업체 직원의 업무량도 20% 많다고 설명했다.
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은 가로 청소와 재활용품 수거 작업을 하고 음식물쓰레기 등 일반쓰레기는 모두 대행업체가 맡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고유 업무 외에도 겨울철 제설 작업, 각종 행사 지원 및 특별 청소, 쓰레기 줄이기 홍보 등으로 업무가 늘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신규 채용보다는 퇴직 인력이 더 많았다. 38명이 도로 청소를 맡고 있는데 하루 작업량도 도로 1.8㎞로 다른 구의 1.4㎞에 비해 많다. 재활용품 수거량도 한 사람당 1년에 163t으로 다른 자치구 평균인 154t보다 많은 양을 처리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5-10-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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