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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발톱으로 예술품 만든 ‘시인 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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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갈현2동 한규동씨 전시

“어느 날 버려진 걸 갖고 와서 바로 세워 놓으니 그림이 나와요. 두 개를 겹치면 사람 형상 같기도 하고, 서너 개를 나란히 두니 시가 되는 겁니다.”


작업하는 한규동 은평구 갈현2동장.
은평구 제공
한규동(55) 은평구 갈현2동장이 우연히 주운 굴착기 버킷(바가지)의 발톱에 글을 써넣기 시작한 이유다. 3년여간 발톱을 모으고 글을 새기면서 전시에 이르렀다. 오는 15일까지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드온에어에서 여는 ‘싱킹 에디팅’(Thinking editing)전이다.

한 동장은 2003년 ‘문학과 창작’으로 등단하고 공무원문예대전(1999년)에서 시 ‘개심사’로 우수상을 받은 시인이다. 그동안 동인지와 시집으로 창작 활동을 하다가 이번에는 조형예술까지 손을 뻗었다.

‘싱킹 에디팅’은 인간의 편리를 위해 애쓰다가 버림받은 발톱에 캘리그래피(손글씨) 작업을 했다. 손글씨 예술전인 동시에 조형전이다.

마을공동체 움직임이 활발한 갈현2동에서 한 동장 자신도 문화예술의 주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는 요즘 태블릿PC로 틈틈이 그림을 그리면서 다음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가진 재능을 행정과 융합하고 실천하면서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한 동장은 “이번 전시 판매금 일부는 갈현2동 저소득 주민을 위한 기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2015-12-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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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