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수교 50주년 문화교류 음악회
위안부와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한·일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청소년들이 아리랑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눈길을 끈다. 이번 감동의 무대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동대문구는 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 김정기)와 도쿄도립 가타쿠라고교 취주악부(지휘자 바바 마사히데)가 오는 27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한·일 문화교류 음악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초·중·고 학생들로 구성된 동대문구 청소년오케스트라와 고교생으로 꾸려진 가타쿠라고교 취주악부의 합동연주로 이뤄질 이번 음악회는 양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또 100여명의 동대문구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 첼로 등의 현악기를, 90여명의 가타쿠라고교 취주악부는 플루트, 호른 등의 관악기로 함께 웅장하고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특히 동대문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이 일본민요 후루사토를, 도쿄 취주악부가 민요 아리랑을 재해석한 곡을 연주해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는 시간이 만든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한·일 양국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선사하는 화합의 무대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면서 “이번 연주회가 양국의 얼어붙은 외교 관계를 녹이고 새로운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12-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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