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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물막이 보존 3년간 28억원 쓰고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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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매 터져 3차 실험도 실패

“수리 전문가 의견 무시” 비판
문화재청, 다른 방법 찾기로

물에 잠겨 훼손되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추진된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 사업이 무산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3차례 진행된 임시 물막이 투명막의 ‘수밀성 검증 실험’이 모두 실패해 28억원의 예산만 날리게 됐다. 문화재청이 예산의 70%를, 나머지 30%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절반씩 나눠서 댔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 광주시의 한 공장에서 진행된 3차 모형 실험에서 또다시 누수가 발생했다. 이 실험은 반구대암각화를 둘러싸기 위해 제작될 임시 물막이(길이 55m, 너비 16~18m, 높이 16m)의 투명막이 수압에 견딜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5일과 지난 4월 26일 진행된 1, 2차 실험에서는 약간의 누수 현상을 보였지만 이번 3차 실험에서는 투명막 이음매가 수압을 못 이겨 터졌다. 이에 따라 임시 물막이 설치 방안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투명막 설계 업체인 포스코A&C는 지난해 12월 15일 1차 실험 실패 후 3개월간 원인 분석을 마친 뒤 지난달 26일 2차 실험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3차 실험까지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에 따라 14명으로 구성된 기술검증평가단은 그동안의 실험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초 문화재청에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다음달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가변형 임시 물막이 설치 여부를 결정해 다음달 말이나 7월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험은 문화재청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실험을 강행해 28억원의 예산과 3년의 세월을 낭비한 결과를 가져왔다. 기술검증평가위원인 조홍제 울산대 교수는 “투명막 이음매에 실제 수압을 가하기 전에 물이 터졌기 때문에 완전히 실패한 실험”이라며 “수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데 따른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과 울산의 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에서 기술검증평가단 보고서를 토대로 심의할 것”이라며 “모의실험에서 실패로 결론 난 만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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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