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월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과 오는 31일자로 렌터카하우스를 폐쇄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관광객 증가 등으로 렌터카가 제주공항에 몰리면서 공항 진·출입로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는다는 민원에 따랐다. 2012년부터 운영해 온 제주공항 렌터카하우스에는 67개 업체가 입주, 1만 9197대의 렌터카가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여행객은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차고지로 이동해 차를 대여해야 한다.
하지만 장애인 여행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이들이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는 H렌터카 회사가 장애인 전용 렌터카 10여대를 보유 중이다. H사 측은 “장애인 불편 해소를 위해 리프트가 설치된 셔틀버스를 지원하거나 장애인들은 직접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공항에 장애인 렌터카 전용 주차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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