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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그늘막 드리운 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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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교통섬 등 54곳에 뙤약볕 막는 ‘서리풀 원두막’

“때 이른 폭염에 땡볕도 피하고, 잠깐 쉬어 갈 수도 있고 굿 아이디어네요.”(서초구청 페이스북)

서울 서초구가 지역 횡단보도 앞에 설치한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리풀 원두막은 폭염기 노인·어린이 등 보행약자를 위해 지난 4월 구가 횡단보도·교통섬 등 54곳에 설치한 대형 우산이다. 성인 20명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지름 3~5m, 높이 3~3.5m 크기로, 자외선을 막고 통풍이 가능하도록 특수 원단으로 제작됐다. 구는 지난해 행인이 많은 2곳에 시범 설치했던 원두막의 반응이 좋자 올해 구 전역으로 확대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고층 빌딩 아래 뙤약볕을 피할 곳 없던 행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구청 페이스북·블로그 등에는 “도심 속 오아시스네요”, “우리 동네 앞 횡단보도에도 설치해 주세요” 등 이날까지 1000여건의 칭찬글이 올라왔다.

구는 주민 요청을 반영해 이달 말까지 66곳에 원두막을 추가 설치, 총 120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소도 주민 의견에 따라 횡단보도·교통섬은 물론 공원, 하천까지 넓히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강풍·호우 예보 때는 미리 원두막을 접는 등 안전관리에도 신경쓸 것”이라며 “원두막 기둥을 보도에 1m가량 심어 강풍에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행복도시 서초’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6-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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