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에 10만원 ‘동행카드’ 서점 이용 54%로 1위
“아동·청소년 동행카드 지원 사업은 청소년들이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과 같습니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해 ‘아동·청소년 동행카드 지원사업’을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청소년이 동행카드를 서점에서 이용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영배 구청장이 지난해 6월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맞춰 내놓은 동행카드 사업은 구가 학생에게 연간 10만원의 포인트를 적립한 카드를 발급해 지역 내 서점, 극장, 박물관, 학원 및 교습소 등 문화·예술·체육활동 및 진로체험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토록 한 것이다.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지역 내 3289명의 14세 청소년(학생, 학교 밖 청소년)이 동행카드를 받았다. 이는 성북구 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수(3446명) 기준 95%에 달한다.
동행카드 사용은 서점(학업 관련 서적 제외)이 54%로 가장 많았고 배드민턴장, 볼링장 등과 같은 체육활동이 20%, 영화관, 대학로 연극공연 등이 11%로 뒤를 이었다. 이후 동 주민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문화체험이 7%, 목공, 요리 등 진로체험이 5%, 기타 3% 순이었다.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 81%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보통’이 15%, ‘불만족’이 4% 등으로 나타났다. 불만족 사유로는 사용처가 한정적이라는 지적과 사용 절차가 복잡하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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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오는 3월 중으로 동 주민센터에서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 대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4세 청소년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동행카드 사업은 다양한 진로 체험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의 자발성과 선택권을 강화한다”면서 “지난해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적극 보완해 올해는 더 많은 청소년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