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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해수온도·갯벌 점토화 영향

생산량 5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
충남 바지락 생산량이 5년 새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다. 높아지는 해수 온도와 점토처럼 변하는 갯벌의 뻘질화 때문이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3~2017년 5년 동안 바지락 양식장 등 도내 8개 갯벌을 조사한 ‘갯벌생태환경조사’를 9일 발표했다.

이 기간 충남 바지락 생산량은 2013년 3760t에서 지난해 1935t으로 1825t 급감했다. 서식밀도도 태안 황도는 2013년 1㎥당 107개에서 지난해 42.9개로 64.1개나 줄었다. 서천 송림리(59.7개에서 21.3개)와 홍성 상황리(62.5개에서 37.6개) 등도 사정은 같았다.

반대로 바닷물 온도는 급상승했다. 2013년 평균 15.6도인 황도의 해수 온도는 지난해 20.1로 높아졌고, 태안 파도리도 12.5도에서 16.8도로 4.3도 오르는 등 8개 갯벌 평균 수온이 2013년 15.5도에서 지난해 17.3도로 5년 새 1.8도 상승했다. 해양수산부가 같은 기간 경기·전라도까지 합쳐 조사한 서해안 평균 해수 온도 0.76도 상승(2013년 15.51도에서 지난해 16.27도)보다 높은 수치다.

갯벌은 뻘이 돼 갔다. 연구소 관계자는 “오염물과 방조제 건설 증가 등으로 갈수록 갯벌에 퇴적물이 쌓여 모래 갯벌에서 사는 바지락을 폐사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뻘에서 서식하는 ‘쏙’은 급증했다. 이 관계자는 “쏙이 지나간 갯벌은 딱딱해져 바지락이 갯벌 속을 들쑥날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2㎜가 넘는 왕모래에 비해 입자 크기가 0.0625㎜도 안 되는 ‘실트’가 서산 오지리는 2013년 3.1%에서 지난해 5.8%로, 당진 교로리는 24.6%에서 28.1%로 늘었다. 반면 모래 살포 사업이 진행된 태안 사창리 등은 줄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바지락은 충남 해안 주민의 주요 소득원”이라며 “갯벌 어장환경개선 사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8-10-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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