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구청장 청년네트워크 발족
대학생·직장인· 주부 등 위원 45명 만나밤늦게까지 주거·창업 문제 등 의견 나눠
전철역 청년 공간으로 활용 반영 검토도
분기별 정기회 열어 우수 정책 발굴키로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두 번째줄 가운데)이 지난 6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한 청년들은 중랑구의 핵심가치가 될 단어를 종이에 적었다. 중랑구 제공 |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6일 오후 구청 기획상황실에 모인 청년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중랑구는 정책파트너로서 청년정책을 함께 발굴할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을 열었다. 45명의 청년 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일일이 전달한 류 구청장은 청년들과 모여 앉아 이야기했다. 청년네트워크에는 대학생, 복지기관 종사자, 직장인, 주부 등 만 34세 이하의 다양한 중랑구 청년들이 참여했다.
중랑구는 지난 9월 선거 당시 류 구청장의 공약이었던 청년 기본조례를 제정했다. 또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기반 조성, 혼밥 청년을 위한 밥상 나눔 사업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청년들과의 대화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밤늦게까지 진행됐다. 길어진 시간만큼 청년들의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이상현씨는 “공공서비스 분야에서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복합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다솜씨는 “지하철 역사의 비는 공간에 보육시설이나 청년,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텅 빈 공간으로 두기보다는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청년들은 주거, 창업 문제 등 기존에 사회적으로 제기됐던 청년 문제들뿐 아니라 플리마켓 상설화, 청년 저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류 구청장은 “청년 기본조례 제정으로 청년 관련 정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우선 중랑구 청년 실태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우리구만의 특징을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제안에 대해서는 “지하철 역사를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플리마켓 상설화와 공방거리 특화 등 구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제안은 곧바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류 구청장은 “이번 중랑구 청년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현실적인 청년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청년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8-11-13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