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8억 투입, 13년 만에 시스템 개편… 복잡한 신고 서식 ‘자동 채움 서비스’
앞으로 가정에서 이용하는 스마트 냉장고, TV로도 간편하게 지방세를 낼 수 있게 된다.행정안전부는 지방세 납부서비스 ‘위택스’를 전면 재구축하는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2005년 위택스 구축 이후 개편작업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편작업의 핵심은 위택스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위택스 개편작업이 마무리되면 납세자가 복잡한 지방세 서식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 채움 서비스’가 도입된다. 또 스마트 냉장고나 TV 등으로 지방세를 낼 수 있는 서비스도 새로 마련된다.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대화형 상담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위택스는 770만명이 이용하는 지방세 납부서비스이지만 13년 동안 한 번도 시스템을 개편하지 않아 장애가 잦았다. 심지어 사람이 직접 자료를 처리해야 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행안부는 사업비 1668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시스템을 갖춘다는 목표다. 사업 추진 기간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이며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가동할 예정이다.
전국의 위택스 시스템을 통합해 체납 감시 체계도 강화한다. 행안부는 지자체별로 정보가 흩어져 있는 지방세 정보를 모아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능동형 감시 시스템이 갖춰지면 체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8-12-20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