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판로… 언택트에서 활로 모색
전남 ‘남도장터’ 매출 183억… 작년 10배경북 ‘사이소’ 연말까지 120억 판매 기대
충남, 쿠팡 협업 ‘로켓배송’ 84억원 팔아
충북, 삼겹살 2배 팔려… 택배비도 지원
강원, 저장 감자 인기몰이로 거래 급증
|
지방자치단체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현황 |
24일 전남도는 지역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가 올해 7월 말 기준 183억 2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17억 9400만원)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급성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농특산물 구매가 크게 증가했고, 농가 돕기 온라인 판촉 행사 등이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남도가 운영하는 ‘남도장터’는 7월 말 기준 948개 업체, 1만 613개 상품이 입점해 있고, 회원 수는 25만명에 이른다.
경북도의 농특산물 전문쇼핑몰인 ‘사이소’도 7월 말까지 84억 4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액(84억 3000만원)을 이미 초과 달성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43억 7600만원)에 비해선 두 배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현재 사이소 입점 업체와 회원 수는 각각 915개, 1만 9320명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59%(339개), 175%(1만 2282명) 증가했다. 경북도는 연말까지 매출액 12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쿠팡과의 ‘로켓배송’ 프로그램 협업을 통해 대박을 쳤다. 지난해 처음 쿠팡을 통해 판매한 충남도 농업특산물 ‘충남오감’의 매출은 19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7개월 만에 벌써 84억원어치를 팔았다. 서은숙 충남도 농산물마케팅팀장은 “지난해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 방식을 바꿨는데 올해는 코로나 발생과 겹치면서 매출액이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충북도는 11번가, G마켓, 옥션 등에서 운영 중인 지역농산물 브랜드숍인 ‘청풍명월 장터’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평소 5월과 6월에는 온라인 판매가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발생한 이후 매출이 꾸준하다”며 “쇼핑몰에서 많이 찾지 않던 삼겹살도 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e경남몰’도 올 들어 7월까지 농산물 판매액이 11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 6000여만원보다 1억 4000여만원이나 늘었다. e경남몰 회원 수도 지난해 말 1만 2000여명에서 지난 7월 말 기준 2만 2000여명으로 1만명이나 늘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