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콩나물키우기 등 ‘집콕 세트’ 배포
“탁구장에 가지 않고도 운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셀프 탁구연습세트, 콩나물 재배 키트, 도미노 세트 등 서울 영등포구가 지원하는 노인 ‘집콕’ 아이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등포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있는 지역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교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역 내 167곳의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대상이다.
개별활동 교구는 모두 4종이다. 콩나물 재배 키트, 원목 만국기 도미노 세트, 효도퍼즐 세트, 와이어의 반동을 활용한 셀프 탁구연습 세트 등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교구는 각 가정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경로당 회장, 관리자와 상의 후에 일대일 대여가 가능하다. 또 모든 교구는 반납 전후 철저한 소독을 진행한다.
콩나물 재배 키트를 지원받은 김모 할머니는 “콩나물시루에 매일같이 물을 주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직접 재배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셀프 탁구연습세트를 지원받은 한모 할아버지는 “집에 가만히 있을 때는 답답하고 우울한 생각만 들었는데 몸을 좀 움직이고 활동을 하니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라며 “탁구장에 가지 않고도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2-15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