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작년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정규직 시급 2만 731원으로 6.6% 감소비정규직도 3.0% 줄어들어 1만 5015원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 72%로 2.7%P↑
저임금 근로자 실직해 평균 임금 오른 셈
‘300인 이상·미만’ 정규·비정규 시급 큰 격차
안 장관 “자영업자·청년 개선세 더딜 듯” 코로나19 유행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전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축소됐지만,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실직해 비정규직 평균 임금 수준이 올라간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 9316원으로 전년 같은 달(2만 573원)보다 6.1% 줄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만 731원으로 6.6% 줄었고, 비정규직은 1만 5015원으로 3.0% 감소했다.
시간당 임금 감소는 코로나19 영향 외에도 지난해 6월 근로일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3일 늘어 근로시간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월급제 근로자는 근로일수가 늘어도 월급에 변화가 없어 근로일수가 증가하면 월급을 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72.4%로 전년 같은 달(69.7%)보다 2.7% 포인트 상승하기는 했지만 저임금 비정규직이 노동시장을 이탈한 결과로 풀이된다.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100%로 봤을 때 300인 이상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68.9%, 300인 미만 정규직은 57.3%, 300인 미만 비정규직 44.5%로 여전히 격차가 컸다. 4대 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90.3%, 건강보험 91.1%, 국민연금 91.3%, 산재보험 97.8%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정규직의 4대 보험 가입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가입률은 각각 64.9%, 61.7%에 그쳤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74.4%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1-05-2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