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 자립 위해 스마트 기기 교육
서울 영등포구가 디지털 취약계층인 중증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정보화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영등포구 보건소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 추세에 따라 지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 정신질환자에게 키오스크 사용법,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오는 11월까지 교육한다고 4일 밝혔다. 또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디지털 매너 등 디지털 문화 소양을 높이는 교육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이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적응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중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은 관공서·카페·병원 등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보편화되는 추세여서 수강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증 정신질환자 정보화 교육은 일대일 맞춤 교육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11월까지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은 자택이나 영등포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실에서 한다. 수강생은 필수교육 2개 과정 및 선택과정 3가지로 구성된 총 5개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선택과정은 각 개인의 디지털 기기 사용 수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참가자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이 열악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디지털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중증 정신질환자들이 급변하는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기본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취약점을 극복하고 더불어 잘사는 탁 트인 영등포가 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1-07-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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