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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교육 환경 개선 힘쓰는 김미경 구청장

학생들이 공간 꾸미는 ‘공감학교’ 지원
춤 연습실 공사비 대고 조경 사업 견적
유·초·중·고 97곳 방역 인원 임금 지급

지난 3일 구산동 은평중학교를 찾은 김미경(왼쪽 두 번째) 서울 은평구청장이 학교 주변 시설을 둘러보며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내가 그린 공감학교’ 공사를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했어야 하는데 입찰한 업체가 공사를 포기해 착공을 못 하는 상황입니다. 애초 계획보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박상수 은평중 교장)

“경사가 심한 학교 진입로 때문에 겨울 폭설과 결빙 때마다 학생과 교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진입로에 열선을 설치하면 좋겠습니다.”(임재현 대성고 교장)

지난 3일 학교 방역 일자리사업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은평구 구산동의 은평중학교와 갈현동의 대성고등학교를 찾은 김미경 은평구청장에게 각종 민원과 건의 사항이 쏟아졌다. 일자리사업 현장점검이 학교 교육환경 현안 간담회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은평중에서 추진 중인 ‘공감학교’는 학교 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해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은평중에서 학생의 상상력을 도면에 올리고, 실제 공간으로 구현되도록 돕는 일을 맡은 이현호 홍익대 건축대학 교수는 “은평중 학생들이 춤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며 “시공 면적이 넓은 데다 마루를 깔고 거울을 설치하는 등 학생들 구상에 맞추다 보니 공사비가 예산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공감학교 공사비 부족에 관해 “이달 말 완공해야 하는 상황이고, 고3 학생들도 졸업 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공감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발표도 하고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고, 직접 설계해 제 손으로 공간을 만들어 본 경험은 졸업 뒤 사회에 나가 도움이 되는 진짜 공부”라면서 “공감학교는 우리 지역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구청장이 찾은 두 학교에서는 학교 둘레에 방치된 수풀지대 개발, 학교 화단 조경 사업의 견적을 내는 문제(이상 은평중)와 학교 뒷산 시설 개선, 교문 자동화(대성고) 등 다양한 문제가 거론됐다. 김 구청장은 각 간담회가 끝난 뒤 학교 곳곳의 언급된 장소를 돌아보며 학교 측과 의견을 나눴다.

당초 현장 방문 목적이었던 학교 방역 일자리사업은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97곳에 발열체크, 생활지도, 외부인 통제, 소독, 청소 등 방역 업무를 담당할 인원을 배치하고 임금을 구에서 지급하는 사업이다. 은평중은 두 명을 구 예산으로 채용하고 학교 예산으로 별도 두 명을 채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대성고도 7명을 채용해 학교 방역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은평의 청소년은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라면서 “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1-09-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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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