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바람산 엘리베이터 만든 문석진 구청장
창천근린공원 이동편의 시설 설치 완료보행교 연결… 전망대·쉼터 곳곳에 배치 “바람산은 서대문구를 가장 잘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바람산 일대가 신촌의 ‘문화 1번지’이자 서대문의 새로운 명물로 거듭날 겁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바람산에 있는 창천근린공원에 올라서면 신촌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름에 걸맞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이곳이야말로 ‘경치 맛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좋은 풍경도 얼마 전까지는 꽤 ‘비싼 값’을 치러야 볼 수 있었다.
창천근린공원을 방문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20일 “공원에 가는 길이 워낙 가파른 데다 경사가 급해서 계단이 설치돼 있음에도 주민들이 오르내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와 보행교 등 이동편의 시설 설치 작업을 지난해 8월 시작해 최근 마쳤다”고 덧붙였다.
높이 18m의 수직형 엘리베이터(15인승)를 타고 올라가면 창천근린공원과 바로 연결되도록 길이 15m의 보행교가 이어져 있다. 보행교를 따라가면 공원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전망대와 테마 산책로, 문화광장이 조성돼 있다. 생활체육공간과 쉼터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
서대문구는 이번에 창천근린공원 맞은편에 있는 바람산어린이공원에도 목재 스탠드를 설치해 상시적으로 전시와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 광장으로 새단장했다. 명색이 ‘어린이’ 공원이지만 공원 주변에 어린이가 없어서 이용률이 낮다 보니 주민 모두를 위한 야외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 구청장은 “신촌이 서대문구 중에서도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은 곳이라서 이 공원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그간 많지 않았다”며 “바로 이 아래에도 구립 신촌어린이집이 있는데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대문 내 다른 곳으로 옮기고 대신 주민들을 위한 자치 공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신촌은 흔히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은 주민 누구나 와서 풍경을 즐기고 쉬어 가기에 좋은 곳”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앞으로 다양한 예술 행사를 열어 바람산 일대를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21-12-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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