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늘어 올해 100t 넘을 듯
충남 “새조개 치패 방류 효과”
충남도는 지난해 천수만 새조개 생산량이 73.1t으로 집계됐고, 올해 100t을 웃돌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2003년 1156t으로 정점을 찍은 도내 새조개는 2010년 7t, 2011년 1t을 기록한 뒤 2012년부터 8년 연속 통계상 ‘0’을 기록했다. 이후 9년 만인 2020년 25t이 잡힌 데 이어 지난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채취한다. 남기웅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는 “남획과 해양오염으로 감소하다 거의 사라졌는데 새조개 치패를 방류한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새조개 모패 1만 4590패, 2018년 중성패 97만패에 이어 2019년부터 연구소에서 자체 인공부화한 치패 80만패를 천수만에 방류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최근 천수만 5개 지점에서 잡은 새조개 250패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유전자 분석 마커를 활용해 검사해 보니 28%가량이 방류 치패와 일치했다. 연구소는 수조에서 어미 새조개가 산란해 부화한 유생이 2주 동안 물을 떠다니다 수조 바닥의 개흙 속으로 들어가 1~2개월간 0.5~1㎝ 크기로 자라면 바다에 방류한다. 바다에서 1년간 성장하면 껍데기 길이 7㎝의 어미로 자라 채취할 수 있다. 이번 유전자 검사에서 해류 등으로 방류 지점 3㎞ 안팎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남 연구사는 “남당항축제 등으로 유명해진 천수만 새조개는 껍질을 깐 기준으로 ㎏당 7만~8만원에 팔리는 고급 조개”라면서 “천수만 수질도 개선된 만큼 치패 방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