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민, 송전선로 영광 경과 반대 서명운동 추진
전남지역의 대표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 사업이 첫발부터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선로 건설 반대로 위기를 맞고 있다.영광지역 주민들이 해상풍력 송전선로의 영광 경과를 반대하는 것인데 주민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나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부터 군수를 비롯한 주민들과 의회까지 나서 전라남도와 한국전력공사에 해상풍력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영광 지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을 강행한다는 이유다.
주민들은 특히 집적화단지 사업의 이해관계자인 민관협의회 구성에도 송전설비 주변 주민의 참여를 제한하고 집적화단지 조성계획을 확정했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전남도는 집적화단지 사업 계획은 발전단지 조성계획이기 때문에 송전선로는 시점과 종점만 정하고 경과지 주민 수용성 확보에 대한 방안만 포함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경과지는 일단 집적화단지를 지정하고 이후 지역 의견을 반영해서 합리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인데 당장의 주민 수용성 확보 부담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송전선로 반대위원회는 이미 한국전력공사가 송전선로 설치 계획과 관련해 영광지역 곳곳에서 주민설명회까지 개최했다며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중단과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와 전력계통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현재 첫 해상풍력 사업인 3.7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을 위해 해양 입지 컨설팅을 추진, 오는 3월 산업부 제출을 앞두고 있어 주민 반발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사업의 순조로운 첫걸음을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 극복과 함께 당장의 면피성 해법을 통한 감정대립보다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충분한 소통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안 류지홍 기자